본문 바로가기

그림 그림 그림

청전의 <향촌청류>에 대해

 

 

청전 이상범<향촌청류> 1961년/ 종이에 수묵담채/32x127cm/개인소장

 

 

바람이 스친다. 바람사이에 삶의 터전이 한가하다.

맑은 물사이로 버들치 물길을 거스른다.

이 언덕의 끝자락은 어디인가.

양지 바른 옥수수가 자라는 황토색 밭의 언덕배기 쯤일까?

아침에는 풀들이 뿜어내는 수증기가 아련하다.

바람사이로

花蛇가 지나친다.

바람은 어디에서 올까?

언덕사이 풀잎에서, 구릉사이 나무의 잔가지들의 수런거림에서 바람은 돋아난다.

바람이 화사하다. 너와집 너머 작은 낙엽길에서

진달래가 고개를 내민다.

나는 여유롭다.

 

LEE,

 

'그림 그림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전에 나타난 주요관계어  (0) 2007.11.21
오랜만에 꺼내본 풍경화 2점  (0) 2007.03.13
anatopisme(아나토피즘)  (0) 2007.03.01
아흐  (0) 2006.06.27
김호성 개인전 서문  (0) 200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