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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림 그림

오랜만에 꺼내본 풍경화 2점

 

<장바위 풍경>, 하드보드지 위에 연필과 유화물감. 32.5 x 23cm, 2002

 

 

 

 

 

<장바위 풍경>, 하드보드지 위에 연필과 유화물감. 32.5 x 23cm, 2002 부분

 

 

<장바위 풍경>, 하드보드지 위에 연필과 유화물감. 32.5 x 23cm, 2002부분

 

 

 

 

<용지리 풍경>, 하드보드지 위에 연필과 유화물감. 49.5 x 39.5cm , 2002

 

2002년에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살던

작업실이 있던 동네의 풍경을 그리다.

벌써 세월의 먼지가 쌓이다.

훅훅 불어 털다.

시간이 쬐금 날아가다.

 

그 동네는 마을 어귀 제법 큰 동네를 지나 여섯가구쯤 살던 곳.

조롱박 같은 형상으로 파묻혀 있는 지역이었다.

입구에는 커다란 떡갈나무와

느티나무들이 있었고,

아래집에는 가끔 막걸리를 퍼다주셨던

할아버지가 살던 그런 곳이었다.

 

봄에는 노란 새가 눈에 띠었고,

꿩 우는 소리가 자주 들렸던 곳이다.

이웃집엔 그집에서 키우던 암소와 어딘지 모르게 닮았던

아주머니가 계셨고,

앞집에는

내가 집을 사나흘씩 비우면 키우던 백구에게 먹이도 주며,

작업실 문앞 햇볕에 앉아계시던 할머니도 살았던 곳.

 

그 곳을

2002년 어느날 생각하여

그린 그림이다.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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