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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선운사 가는길-3월 말-동백

 

오랜 절구 위로 빗물이 고이고

꽃잎하나 떨어졌다.

혹 앞사람이 연출한 것인지 몰라도....

 

 

동백나무 숲

꽃도 꽃이려니와

많은 새들이 지저기고 있었다.

시끄러울 정도로..

 

 

생각보다 선명하지 않다.

붉은 선혈같이 떨어진 꽃들은 찍지 않았다.

 

어떤 어저씨왈

"나도 죽을때 저렇게 선현히 죽으면 좋겠다" 했는데...........

 

 

 

 

 

 

 

동백나무숲을 뒤로 내려오자 활작열린 작은 별채(?)에는

코믹하게 웃고 있는

관음상(?)들이 보인다.

해탈인가. 떨어진 동백꽃과 이미지가 중첩된다.

 

 

잠시

기념품파는곳 옆 자판기에서

깡통 커피를 하나 뽑아 마시며

경내를 이리저리 둘러보다.

 

 

 

경내를 빠저나와 도솔암으로 발길을

옮기는 담밑에

몇무더기의 제비꽃이

피었다.

 

 

좀더 오르자 애기현호색도 무리지어 피었고.

 

 

진달래도...

디지털 카메라의 베터리 방전으로 사진은 여기까지 찍었지만

이 계절 3월의

선운산과 도솔암의 낭낭한 스님의 불경소리

마애삼존불의

얼굴 표정,

그 건너로 보이는 계곡은

한 동안

시간의 지침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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