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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야기

2019년 6월 1일

2019년 6월 1일


이 날을 하나의 기점으로 정하여 두었다. 내 생애에서 두 번째 계획을 가지고 제2의 삶을 시작하자는 의미이다.

올해는 한 갑자(甲子)를 찍은 해이다. 

그리고 오랜 세월 전전하다 최근 7년 동안 사용하던 작업실을 정리하고 시골집으로 짐을 옮겼다. 

아직은 새로운 작업실이 만들어지지 않아 좀 불편하지만 그래도 내집에 그림작업의 거처를 마련한 것이다.

어머니가 17년을 사셨던 곳, 내 아이가 유년기를 잠시 지냈던 곳이기도 하다. 

나름 오랜 세월을 돌아 40대에 준비한 꿈을 이제 이루려 한 결정이었다. 


두 번째는 작업의 계획성이다.

<웃는얼굴>시리즈와 입체적인 작업의 실현이 그것이고, 다음으로는 또 다른 내용의 작품도 이루어 질것이다.

변화의 시도는 늘 지향했지만 드로잉으로만 남았을 뿐 실현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싯점을 계기로 좀더 내면에서 울리는 것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표현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다양한 출판을 염두에 두고있다.

내가 할 수있는 것, 즉 그림과 일상, 조그만 마음의 단상, 그것에서의 울림들을 기억하고 정리해 볼 것이다.

소박한 삶의 편린들을 기록해 볼 것이기도 하다.


이제 어느정도 작업실이 정리가 되었다. 날씨는 점점 여름으로 간다.

여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그것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이다. 여름을 피할것이 아니라 푹 젖어 사는것,

다행이 유화 물감도 잘 마르는 계절이니 작품은 더욱 추진력을 갖게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작업실을 짓기 시작해 완성해 나가는 과정도 될 시기이다.

이것이 이번 기점으로 시작하고, 진행해 완성해야 할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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